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음악계를 재미있게 하는데 천부적인 달란트를 가진 분이 있습니다. 일명 ‘재밌어 정’. 그 분이 또 하나의 일을 냈습니다. 우쿨렐레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본성은 혼자는 심심해서 꼭 친구를 찾아 방황하는 점입니다. 이 악기는 제 혼자 울고 있으면 재미가 있긴 하지만 점점 악기가 좀 외롭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 친구를 찾아 애타하는 악기의 성품을 알게 된 재밌어 정이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.
이번 음악회는 서로가 그리워 애타하던 우쿨렐레들이 상봉하는 자리입니다. 감격이 있겠고, 그동안 서로가 몰랐던 각 팀들의 성격이 드러나며 오랜 연인처럼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헤아리는 지음의 세계가 펼쳐지겠습니다.
전국에서 20여개의 앙상블팀들이 화음으로 우쿨렐레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울 이번연주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. 한사람의 우쿨렐레 연주만으로도 감동을 주체할 수 없을 터인데 20여개의 앙상블팀이 각각 선보이는 음악의 강수는 하와이음악을 넘어 우쿨렐레가 한국화, 토착화하는 큰 물길이 될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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